2011년 4월 27일 수요일

마지막 비관론자의 투항 "시장이 너무 강하다" 데이빗 로젠버그

마지막 비관론자의 투항 "시장이 너무 강하다"

그르렁거리던 마지막 비관론자가 낙관론에 무릎을 꿇게 되면 강세장 막바지 신호라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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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런 의미에서 증권사 클러스킨 셰프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2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은 큰 관심을 끌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는 이 메일에서 증시가 완전한 붕괴는 아닐지라도 큰 폭의 하락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오랜 견해를 버렸다.

뉴욕 증시는 2009년 3월 저점 대비 90% 급등했으나 로젠버그는 경제가 취약하고 투자자 심리도 이러한 거침없는 랠리를 정당화할 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며 랠리의 지속성을 확신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년 이상 투자자들에게 랠리를 믿지 말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훨씬 더 크다며 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항복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시장의 내부 기조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향 조정과 상품 가격 상승, 일본 대지진 이후 공급망 차질, 유럽의 부채 위기 등의 악재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무심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놀라고 있다고 고백했다.

로젠버그는 "미국 달러는 아래로 향하는 편도 승차권"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과 리스크 투자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가 취약하다는 점과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증시 약세를 우려하긴 하지만 증시가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며 "기술적 저항선을 극복하면 주가 상승이 추가 상승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나스닥지수가 지난 26일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술주 상승에 대해 로젠버그는 큰 손들이 돈을 집어넣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시는 여러 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젠버그는 "시장의 내부 기조는 지금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며 "NYSE에서는 평균 3 대 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더 많으며 다우 교통지수가 급등하고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요한 걱정거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내부 기조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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