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6일 목요일

태웅·현진소재 '코스닥 부활' 힘 보탤까

태웅·현진소재 '코스닥 부활' 힘 보탤까

2011-01-02 18:44한국경제

작년 부진 풍력株 실적회복 기대

슈프리마·MDS테크도 주목


지난해 부진했던 코스닥 테마주들이 새해엔 권토중래할 수 있을까. 기업환경 악화 등으로 지난해 주가 상승에 동참하지 못했던 풍력과 소프트웨어 관련주 및 중국 기업들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우 선 이목을 끄는 종목은 풍력주다. 풍력주는 최대 수요처였던 유럽이 지난해 재정위기로 타격받고,중국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대장주 태웅이 2009년 말 7만4900원에서 작년 말 4만7000원으로 37.24%(2만7900원) 하락했다. 현진소재도 지난해 27.83% 하락했고 동국S&C는 13.49%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북미시장의 풍력설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해당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태웅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선기자재 플랜트 등 풍력 이외의 전방산업이 회복세인 점도 호재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진소재의 크랭크샤프트 매출이 STX다롄엔진,일본 고베스틸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아 턴어라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러나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 새해에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경쟁이 매출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줄지 않아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해에는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중국엔진집단 중국식품포장 등 코스닥 상장 중국 기업은 작년 8~9월만 해도 중국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재평가되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원양자원의 지배구조 문제 등이 불거지며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전년 말보다 뒷걸음질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주의 기업가치가 여전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으로 운동화 생산업체 차이나그레이트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까지 공격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선 중국엔진집단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보기술(IT) 분야에선 반도체 및 휴대폰 부품 · 장비업체에 밀렸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신기술 상용화에 따른 수주 확대로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도 브라질 등지에 지문스캔 프로그램을 공급한 슈프리마는 시장 성장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국방항공용 소프트웨어의 상용화가 거의 마무리된 MDS테크도 올해 기대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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