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30일 수요일

영원무역

FTIF 템플턴 펀드, 영원무역홀딩스 5.01% 매수

증권
영원무역 목표주가 1만2,000원- 메리츠↑ㆍ우리 ↓

김홍길기자 what@sed.co.kr
환율하락 영향으로 저조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영원무역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엇갈린 방향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지만, 조정된 목표주가는 1만2,000원(전일 종가 9,130원)으로 같았다.

1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왔지만, 환율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 이후 실적회복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만1,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5.3%,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월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1만3,300원에서 1만1,400원으로 14.3% 하향조정한 바 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원화강세 영향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하고 1분기에 외환관련 순손실이 19억원 발생, 세전이익이 33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돼 주가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62억원, 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8%, 18.1% 감소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듯 보이지만 환율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라며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점은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매출총이익률이 작년 동기대비 0.2% 포인트 증가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달러기준 주문 증가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인한 공장 풀 가동, 글로벌 바이어들의 겨울 재고 소진으로 인한 오더 증가 기대 등으로 2분기 이후 실적회복 기대감을 높여준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 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동기보다 19% 하락하는 바람에 1분기 달러 기준 완성품 수출은 약 7,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원화 기준 수출은 상당히 감소했고, 내수 매출액도 79억원으로 4% 성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현지법인의 연간 이익 규모 전망,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 규모, 올 이후 순이익 전망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뒤 "다만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견조한 오더 증가는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원무역, 환율 하락 실적 `발목`..목표가↓-우리

입력시간 :2010.05.17 07:40
    영원무역
    8,300 -30 -0.36%
    기준일:조회일기준과거70영업일 / 20분지연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영원무역(111770) (8,300원 ▼ 30 -0.36%)에 대해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가 모멘텀이 상실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줄어든 9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5% 감소한 33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세전 이익이 70% 넘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함께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소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에 "베트남 및 방글라데시 현지법인 연간 이익 규모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 규모도 보수적으로 낮춰 올해 이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환율 하락 추세는 영원무역의 수익 구조에 불리하게 작용해 주가 모멘텀이 상실됐지만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견조한 오더 증가가 투자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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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CEO]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아웃도어 글로벌 1위 브랜드로 키워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흔들렸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는 회사와 CEO가 여럿 있다. 35년 이상 섬유·의류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도 그중 한 명이다.

성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재학 당시 상과대 산악부원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레 등산용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졸업한 뒤 74년 영원무역을 설립했다. 이후 36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영원무역은 수출과 내수, 자회사의 국내외 매출을 포함해 연간 매출이 1조원에 이른다.

현재 영원무역은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팀버랜드, 폴로, ABC마트 등을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한다. 현재 세계 노스페이스 제품의 40%(금액 기준)를 영원무역에서 만든다. 노스페이스는 영원무역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를 통해 97년 국내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03년부터 7년째 국내 아웃도어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공성장 비결로 성 회장의 뚝심과 통찰력을 지목한다. 뚝심과 통찰력이 없었다면 국내에선 일찍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된 섬유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없었을 터다.

기술력도 남다르다. 특히 고어텍스 등 전문 기능성 소재와 무봉제 생산기술(CWS)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국외 진출도 적기에 이뤄졌다. 80년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방글라데시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 칭다오, 베트남 하노이, 엘살바도르 등 세계 4개국에 자체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공장 개수만도 20여개. 고용직원만 6만명에 달한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는 한국전용공단 개발 사업인 KEPZ(Korean Export Processing Zone)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성 회장은 수시로 직접 현지 공장을 돌아다니며 공정 과정을 체크할 만큼 꼼꼼하다.

성 회장은 국내 산악인들의 국외원정 및 경제적인 후원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산악인들의 국외 원정을 97년부터 100회 이상 후원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총면적 3333㎡(1008평) 규모의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를 설립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구성된 문화센터는 노스페이스 대형 직영매장을 비롯해 산악 관련 전문 서적을 갖춘 아웃도어 라이브러리, 실내 인공 클라이밍짐,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성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지난해는 소비재 부문에서 언스트앤영 상을 받았다. 경영인으로서의 실력과 성과를 공인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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